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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보더콜리 산책법 (주택생활, 털관리, 놀이)

by alongcametintin 2025. 4. 18.

반려견 이미지

봄은 선선한 바람과 따스한 햇살 덕분에 반려견과 산책하기에 참 좋은 계절입니다. 특히 에너지가 넘치는 보더콜리에게는 추위와 눈으로 산책이 어려운 겨울철이 지나고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는 봄철의 야외활동이 더욱 소중한 시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봄철은 생각보다 다양한 위험 요소가 도사리고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오늘은 제가 11년 넘게 두 마리의 보더콜리와 함께 살아오며 느낀 점을 바탕으로, 봄철 산책 시 주의사항, 털 관리 팁, 놀이 방법까지 함께 나눠보려 합니다.

보더콜리와 단독주택 생활, 산책 시 주의할 점

보더콜리는 활동량이 많고 지능이 뛰어난 만큼, 좁은 아파트에서의 생활보다는 넓은 공간이 있는 단독주택 생활이 정말 잘 어울리는 견종입니다. 마당이 있다면 외부 냄새를 맡을 수 있고,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어 스트레스도 줄일 수 있습니다. 그래도 가장 중요한 건 주인과 함께하는 규칙적인 산책입니다. 봄철에는 날씨가 포근해져 아침저녁으로 산책하기에 매우 좋은 환경이 됩니다. 보더콜리는 하루 두 시간 이상, 단순히 걷는 것보다는 냄새를 맡고, 뛰고, 교감하는 활동을 필요로 합니다. 저는 아침과 저녁 산책을 기본으로 하고, 낮에는 집에 사람이 있을 경우 마당에서 자유롭게 시간을 보내게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따뜻한 봄에도 산책할 때에는 주의해야 할 점이 많이 있습니다.

봄철 산책 시 유의할 점:
  • 꽃가루 알레르기: 눈물, 재채기, 발진이 보인다면 산책 후 바로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 시 병원에 방문해주세요.
  • 해충: 따뜻한 날씨에 진드기, 벼룩 등이 늘어나니 산책 후 꼭 발을 닦고 털을 확인해 주세요. 
  • 기타 위험 요소: 봄철 식물에 뿌려진 비료나 다른 반려견과의 예기치 않은 접촉도 유의하셔야 합니다. (특히, 친환경 비료로 알려진 유박 비료는 아주까리가 들어있어 매우 위험합니다.) 

 만약, 외출이 어려워 마당에서 산책을 하거나 놀이를 할 때에 울타리가 있는 마당이라면 자유롭게 놀 수 있게 하되, 외부와의 경계가 잘 되어 있어야 강아지가 예민해지지 않습니다. 

보더콜리 털갈이와 봄철 관리 팁

보더콜리는 봄철마다 털갈이를 아주 심하게 합니다. 특히 겨울의 빽빽한 이중모를 벗는 시기에는 하루에도 털이 한 움큼씩 빠질 수 있으므로 매일 빗질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슬리커 브러시와 브러시를 번갈아 사용해 주면 죽은 털을 제거하고 엉킴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단, 너무 세게 빗으면 아플 수 있으니 강아지의 반응을 보며 부드럽게 해주는 게 중요합니다. 또, 목욕은 한 달에 한 번 정도가 적당합니다. 너무 자주 씻기면 오히려 피부가 건조해져 트러블이 생길 수 있으니 자극 없는 전용 샴푸를 쓰고, 꼭 완전히 말려주어야 피부트러블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또, 봄철에는 기생충 예방약도 필수이므로 정기적으로 투약하는 것이 좋습니다.

놀이는 보더콜리와의 유대감을 키우는 시간

보더콜리는 산책만으로는 충분한 신체 활동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지능이 높고 호기심이 많은 아이들이라 다양한 놀이를 통해 정신적인 부분도 함께 자극해줘야 합니다. 견주와 강아지가 함께 놀며 유대감을 높일 수 있는 놀이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프리스비: 마당에서 가볍게 던져주면 체력 소모와 집중력 향상에 매우 좋습니다. 단, 점프는 무리가 될 수 있으니 짧게만 즐기는게 좋습니다.
    • 노즈워크: 간식을 마당 여기저기에 숨겨두고 찾게 하는 놀이로 실내에서도 할 수 있어서 비 오는 날에도 할 수 있습니다.
    • 장애물 코스: 마당의 공간을 이용해 허들, 터널 같은 놀이 코스를 만들어 사용하면, 집중력도 늘고, 주인과의 유대감도 좋아집니다.

보더콜리와 함께한 11년, 그리고 전하고 싶은 이야기 

11살 된 보더콜리와 서울 외곽 단독주택에서 살고 있는 저에게 강아지는 단순한 반려동물을 넘어, 함께 살아가는 가족이자 동반자입니다. 봄은 강아지와 교감하기에 정말 좋은 계절로 날마다 규칙적인 산책이 가능하고 낮이 부쩍 길어져 함께 있는 시간도 더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큰 개에 대해 두려워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 아쉽기도 합니다. 작은 강아지뿐만 아니라 덩치가 큰 개에게도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봐 주셨으면 하는 바람을 남기며, 봄철 사랑하는 강아지와 더 깊은 유대감을 나누는 계절이 되시길 바랍니다.